내 집 마련을 꿈꾸는 아파트 실수요자들에게는 편의시설과 교통여건이 제대로 갖춰지는 택지개발지구가 단연 인기다. 미니신도시로 불리는 택지지구는 계획도시로 개발되는 데다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실수요자들이 분양을 손꼽아 기다리는 곳이다. 하지만 개발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려 실수요자들을 답답하게 하고 있는 게 흠이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62개지구 2천3백45만평이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돼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을 조금 웃도는 38곳 8백1만평만이 본격적인 개발절차를 밟고 있다. 택지지구 지정 당시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수도권 3대 택지개발 예정지구의 개발현황 및 향후 일정을 점검해 본다. ◆용인 동백지구=경기도 용인시 구성읍 동백리·중리 일대 1백만평으로 1997년 2월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됐다. 사업시행을 맡고 있는 토지공사는 99년 12월 개발계획승인을 받고 2000년 9월 주택업체들에 택지를 분양했다. 오는 6월 실시계획 승인이 떨어지면 곧바로 택지조성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파트 분양은 오는 9월께로 예정돼 있다. 당초 계획보다 2년 가량 사업기간이 지연되고 있다. 이 곳에는 아파트 1만5천1백44가구,연립주택 4백96가구,단독주택 1천20가구 등 모두 1만6천6백60가구의 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고양 풍동지구=고양시 일산구 풍동 식사동일대 25만3천평 규모로 지난 99년 7월 지정됐다. 주택공사는 2000년 10월 개발계획승인,2001년 4월 실시계획승인을 거쳐 지난해 하반기 택지를 주택업체들에 분양했다. 내년 초에는 아파트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일산신도시 주변의 난개발을 흡수하기 위해 계획된 이 지구에는 2만3천여명을 수용하는 7천7백여가구의 주택이 건립된다. 풍동지구는 서울 시청으로부터 18㎞,고양시청에서 3㎞ 떨어져 있다. 자유로 경의선 지하철3호선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일산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호수공원과 신도시내의 편의시설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파주 교하지구=파주시 교하면 문발·동패·다율리 일원 61만8천평으로 지난 97년 7월 지정됐다. 토지공사는 2000년 11월 개발계획 승인을 받은 데 이어 2001년 10월 주택업체들에 택지를 분양했다. 오는 6월께 실시계획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 분양시기는 2003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이 곳에는 아파트 9천7백28가구,연립주택 2백21가구,단독주택 1천81가구 등이 들어서 3만2천여명을 수용하게 된다. 토지공사는 공동택지가 높은 경쟁률로 매각돼 아파트 분양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서울 도심에서 30㎞,일산신도시에서 5㎞ 떨어진 교하지구는 자유로와 310번 지방도로를 통해 일산신도시 및 서울과 연결된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