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과 강서구 내·외발산동 일대 36만2천평을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하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관계기관 협의 및 주민공람을 시작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서울지역에서 공공택지 개발이 가시화된 것은 2000년 12월 택지지구로 지정된 장월지구 이후 처음이다. 두 지구에는 아파트 연립주택 단독주택 등 모두 1만3천8백8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특히 전체 공급물량의 73.5%인 1만1백49가구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임대주택으로 지어져 저소득층에 공급될 예정이다. 건교부는 오는 7월까지 지구지정을 마치고 개발계획→토지보상→실시계획의 과정을 거쳐 2003년말에 주택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첫 입주시기는 2005년말로 예정돼 있다. 송파구에 위치한 장지지구(18만5천6백20평)에서는 국민임대주택 4천49가구,일반분양주택 2천1백12가구,단독주택 24가구가 건립돼 1만7천3백명이 거주하게 된다. 지하철 8호선 장지역,구리∼판교 고속도로,송파대로 등과 인접해 있어 교통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지구 남동쪽은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주거환경도 쾌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서구 발산지구(17만6천4백평)에는 국민임대주택 6천1백가구,일반분양주택 1천4백80가구,단독주택 43가구가 들어선다. 수용인구는 2만1천2백명이다. 지하철 5호선 발산·마곡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지구 북측에 공항로,남서측에 남부순환로가 지나고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우장산공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지구와 가깝다. 건교부 관계자는 "오랜만에 서울지역에서 조성되는 공공택지인 데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규모 아파트가 많아 실수요자들에게 인기 지역으로 꼽힐 것"이라며 "특히 국민임대주택이 대거 공급되는 만큼 최근 집값 폭등으로 내집 마련의 꿈을 접어야 했던 저소득층은 기대를 갖고 기다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