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분양 청약 경쟁률이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급기야 이달초 실시된 서울지역 3차 동시분양에선 1천1백76가구 모집에 9만3천9백29명이 접수,경쟁률이 평균 79.9대 1에 달했다. 평형별로는 강남구 삼성동 금호아파트 28평형 1가구 모집에 8백5명이 몰려 8백5대 1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차 동시분양때 서초동에 등장한 "롯데캐슬 쥬피터" 33평형 1가구는 1천3백7 대 1의 경이적인 경쟁률을 나타냈다. 다음달초 실시될 4차 동시분양은 각종 동시분양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일반 분양규모는 1천8백가구 정도로 예전 수준이지만 분양권 전매 제한을 앞두고 있어 "밑져야 본전"식 청약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차 동시분양에선 강남의 요지에 선보인 단지에 청약이 집중된 것도 "횡재"를 꿈꾸는 1순위자들이 대러 몰렸기 때문이다. 일부 단지의 경우 복권보다 당첨 확률이 높고 프리미엄도 복권 당첨금만큼 높아 청약이 러시를 이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주택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수가 다음달이면 2백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1순위자가 많아지면 주택 청약 열기가 뜨거워질 것이고 다시 부동산 거품을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해 11차 동시분양에선 약 6천5백가구 모집에 11만1천여 명이 몰려 동시분양 사상 처음으로 청약접수가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동시분양에서도 무난히 청약자가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이 분양가 인상에 이어 청약 경쟁률 급등으로 자꾸 멀어져만 가고 있다. 최근들어 수도권 대단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서울 특별시"의 주택값이 금값이 되고 있는 것과 연관이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