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시.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농지 전용 권한을 대폭 이관하는 등 농지 전용 및 소유에 대한 규제를 대폭 풀어줬다. 용인 등 신도시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지난 97년 농지전용허가권의 대부분이 농림부로 환원된지 4년만의 일이다. 실제 96년 1만6천6백㏊를 기록했던 농지 전용면적도 2000년 1만㏊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렇다면 이 기간동안 사라진 농지 면적은 얼마나 될까. 지난 96년 이후 5년동안 줄어든 우리나라 농지 면적은 6만9천㏊로 2억3백72만평이다. 해마다 서울 여의도 면적(89만평)의 47배 정도 농지가 택지 등으로 변경되거나 땅을 놀려 잡종지 등이 돼버렸다는 얘기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