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시가 인상 등 정부의 고강도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서울지역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14일 부동산정보 전문서비스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지난주(4월7-13일) 서울지역 일반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0.24% 상승한 반면 재건축아파트가격은 0.06% 하락했다. 특히 잠실, 청담.도곡, 암사.명일, 화곡, 반포 등 서울 5개 저밀도 아파트단지의 경우 지난주 평균 0.26% 하락했으며 그중에서도 20평이하의 소형아파트 변동률이마이너스 0.44%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처럼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현재 가격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보이는데다 시기조정, 안전진단 기준강화 등 사업요건 강화, 분양가 규제방침 발표 등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또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0.19%를 기록, 주간변동률로는 4개월만에 처음으로 0.1%대로 진입했다. 지역별로는 성동(0.57%), 영등포(0.55%), 도봉(0.43%), 동대문(0.4%)을 제외한 나머지 구(區)는 0.1-0.2%대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은평구는 마이너스 0.02%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들어 지난 12일까지 11.84%의 상승률을 기록, 작년 1.4분기 만큼 올랐으나 지난달 6일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 상승률이 둔화돼 3월8일 대비 지난 12일까지 상승률은 2.31%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신도시와 수도권의 아파트매매가격 변동률은 각각 0.2%, 0.22%였으며 재건축 기준시가 인상폭이 컸던 과천(-0.06%), 성남(-0.03%)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지난주 전세가격 변동률은 서울 0.31%, 신도시 0.03%, 수도권 0.17%로 전주(3월31-4월6일)와 비슷하거나 소폭 내렸다. 서울지역에서 강남구는 0.06% 하락한 반면 동대문(0.73%), 영등포(0.66%), 성동(0.56%) 등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부동산114 김희선 상무는 "주택시장 안정대책과 비수기 수요감소가 겹치면서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