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을 떠나기 싫어요"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 주민들은 이사할 집도 가능하면 강남지역에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청담·도곡 저밀도지구에서 1순위 재건축 사업 승인을 받은 도곡·주공1차아파트(총 2천4백50가구)의 경우 지난 9일까지 모두 1천6백43가구가 이사를 마쳤다. 강남구는 이중 7백69가구를 표본으로 삼아 이사간 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57.6%인 4백43가구가 같은 강남구를 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남권에 속하는 서초·송파구가 1백33가구(17.3%)로 뒤를 이었다. 강남.서초.송파를 더할 경우 모두 74.9%가 강남권에 머문 것이다. 이밖에 서울의 다른 구는 1백33가구(17.3%)이며 경기도 34가구(4.4%),수도권외 지방 26가구(3.4%) 등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지역의 재건축으로 주변 지역의 주택난과 전세값 급등이 초래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고 풀이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