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의 서울 서초구방배동 서래마을 자택에 최고급 대형빌라가 들어설 전망이다. 김 전회장 자택을 법원 경매로 낙찰받은 김모씨는 "이곳에 120평형짜리 대형 빌라 12가구를 지어 이르면 내달 중순께 분양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김씨는 감정가 38억7천400만원에 달하는 김 전회장 자택 250평과 바로 앞에 있는 잡종지 150평 등 400평의 부지를 지난 3일 서울지방법원 경매계에서 실시된 입찰에서 48억1천만원을 써내 낙찰받았다. 김씨는 "주변이 고급 단독주택지인 점을 감안, 5-6층 규모로 짓되 내부 마감은최고급으로 적용, 대형 빌라를 지을 예정"이라며 "현재 세부설계를 의뢰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자택은 김 전회장이 큰 아들 묘가 있는 안산농장과 함께 끝까지 애착을 보였던 곳으로 99년 대우그룹 자구대책의 하나로 전재산을 금융권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면서도 안산농장과 이 자택만은 담보에서 빼놓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우그룹이 수출자금을 대출받을 때 김 전회장과 함께 연대보증을 섰다가 대우측이 돈을 갚지 못해 대납한 한국수출보험공사가 보증책임을 묻기 위해 자택을 가압류, 최근 경매에 넘겼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