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실시된 서울시 3차 동시분양에서도 인근시세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는 아파트에 역시 사람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뱅크(www.neonet.co.kr) 리서치센터는 3차 동시분양에 나온 16개 단지 31개 평형을 대상으로 분양가와 서울 1순위 청약경쟁률 관계를 조사한 결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나온 아파트가 경쟁률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전체 31개 평형 가운데 분양가가 인근시세보다 낮았던 13개 평형은 4.6대 1의경쟁률을 보인 강서구 등촌동 심미에셈빌 31평형을 제외하고 모두 1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분양가가 인근시세의 57.5%, 71.2%에 불과했던 강남구 삼성동 금호베스트빌 28평형과 23평형은 청약쟁률이 각각 805대 1, 640대 1로 청약경쟁률 순위에서 1,2위를 차지, 저렴한 분양가가 청약경쟁률 유도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분양가가 인근시세의 110%를 넘은 11개 평형 가운데 117.7대 1의 경쟁률을올린 삼성동 강남하이츠빌리지 32평형(117.7대 1)을 제외하면 나머지 10개 평형 모두 6.4대 1 이하의 다소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가가 인근시세보다 57%나 높았던 망원동 33평형은 1순위 경쟁률이 1.3대 1에 불과했으며 시세보다 32% 높게 분양가가 책정됐던 구산동 세화샤이닝 101동 28평형은 1순위에서 미달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팀장은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은 9개 평형 가운데 6개 평형은 분양가가 인근시세보다 낮았고 나머지 3개 평형도 112% 선을 넘지 않았다"면서 "과도한 분양가는 소비자에게도 외면받는 만큼 업체들도 적정분양가를 책정하는 것이 오히려 분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