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노조와 소액주주모임 등이 최원석 전 동아건설 회장의 경영복귀를 추진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 전회장은 지난 98년 5월 경영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바 있다. 동아건설노조(위원장 김희인)와 소액주주모임(대표 최준영)은 "오는 19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임시주총을 열어 최 전회장 등 3명의 상임이사 선임안에 대한 의결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에 앞서 소액주주들은 2월말 동아건설 전체 주식의 4분의 1 가량인 1천20만주의 위임장을 모아 서울지법으로부터 주주총회 허가를 받았다. 이 정도의 주주모임은 이사선임을 위한 주주 의결정족수를 충족시키는 규모다. 이들은 최 전회장에게 경영을 맡겨 현재 진행중인 파산절차를 폐지하고 법정관리를 통해 자체회생의 길을 찾을 계획이다. 그러나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동아건설의 경우 법원이 선임한 파산관재인이 전권을 행사하고 있어 최 전회장이 이사로 선임되더라도 실권을 행사하기 어렵다"며 "법정관리를 통해 회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