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수요가 늘고 있으나 갈수록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워지고 있다. 9일 대구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4, 5월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전세 물량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이같은 전세난은 IMF 이후 대구지역에서 2년 가까이 아파트 등 주택 건설이 공백을 보인 데다가 금리 인하로 대부분의 집주인들이 월세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분석된다. 또 전세를 살고 있는 기존의 세입자들이 새로운 전세를 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전세금을 올려 주고서라도 전세 계약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전세 물량 부족의 이유가 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수성구 황금동 황금아파트가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이 아파트 3천800여 가구가 전세를 구하기 위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데다 동구 신암동, 중구남산동 등 대구시내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내 1천600여 가구가 곧 전세 구하기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는 물론 일부지역에서는 월세마저도 구하기가 쉽지 않은상황"이라며 "이같은 전세난은 아파트 신축 등으로 물량이 충분히 확보되기 전까지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