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대행 및 개발컨설팅업체인 '파라I&D'는 전문성과 패기를 무기로 급부상하고 있는 회사다. 1990년대 주상복합아파트 등 수익형부동산개발의 선두업체였던 나산건설의 개발사업팀에 소속됐던 인력이 중심이 돼 지난 98년에 설립됐다. 박종관 사장(36)을 비롯한 대부분의 임원이 30대다. 주상복합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성부동산 분양과 컨설팅분야에 강하다. 외환위기 당시 탄탄한 상품기획력과 마케팅전략을 바탕으로 다른 업체들이 어려워하는 물건을 거침없이 소화해내 두각을 나타냈다. 초창기 이 회사를 주목받게 한 대표적인 사례는 분당 현대 판테온,역삼동 현대벤처텔,일산 타운빌 등 3건.이들 물건은 공급직후 외환위기를 맞아 극심한 분양침체에 시달렸으나 파라의 손을 거치면서 깔끔하게 분양을 마무리 지었다. 작년 3월엔 고양시 화정에서 한화 오벨리스크 오피스텔을 맡아 또한번 기염을 토했다. 당시 오피스텔은 건설회사들이 분양업체에 특별히 부탁하며 분양을 맡길 정도로 분양시장이 침체됐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파라는 보름 만에 1백% 계약을 끝내는 기록을 남겼다. 회사설립 이후 지금까지 오피스텔 상가 등 15건의 분양실적을 올렸고 현재 수주가 확정돼 이달 중에 분양에 들어갈 물건만도 6건에 이른다. 박 사장은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쳐 수요자가 원하는 상품컨셉트를 구성한 뒤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실행에 들어가 이익을 남기면 수익의 50% 이상을 직원들에게 배분하는 경영방식이 생산성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