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건설업체들은 지난 해 지속적인 구조조정을통해 재무안정성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연합뉴스가 주요 상장 건설업체의 2001사업연도 결산 재무제표를 분석한결과에 따르면 분석대상 10개 건설사의 작년 말 현재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중앙건설을 빼고는 모두 2000년 말에 비해 개선됐다. 부채비율(총부채/자기자본)과 차입금의존도(차입금/총자산)는 유동비율과 함께기업의 재무안정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다. 부채비율을 보면 2000년 말 492.1%였던 경남기업[00800]의 부채비율이 작년 말에는 184.2%로 크게 낮아진 것을 비롯해 대우건설[47040]도 2000년 말 460.9%에서 1년만에 206.4%로 절반 이상 낮추었다. 2000년 말 243.2%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던 현대산업개발[12630]도 스타타워 매각대금으로 차입금을 줄여 2001사업연도 결산 때는 186.3%를 기록했다. 대림산업[00210]은 114.47%(2000년 말)에서 95.36%(2001년 말)로 부채비율을 낮추었고 계룡건설[13580]도 148.4%에서 133.47%로 낮춰 재무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했다. 중앙건설[15110]과 코오롱건설[03070]도 지난 해 부채비율을 낮췄지만 각각 326.6%와 311.5%로 300%를 상회,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000사업연도 결산시 자본잠식으로 부채비율 산정이 불가능했던 현대건설[00720]의 작년 말 부채비율은 788.7%에 달했지만 미수채권의 과감한 상각에 기인한 것으로오히려 재무구조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입금의존도에서는 계룡건설이 2000년 말 8.8%에서 작년 말 4.0%로 낮춰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실현했으며 대림산업도 24.2%에서 17.8%로 개선, 차입금에 대한이자부담이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건설은 2000년 말 61.8%였던 차입금의존도가 지난 해 말에는 30.3%로 하락,과도한 부채비율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가 탄탄해졌음을 반영했다. 반면 작년에 부채비율을 줄이고도 300%를 넘은 중앙건설은 차입금의존도가 2000년말 37.9%에서 지난해 말에는 45.5%로 높아져 분석대상 10개 상장 건설업체 가운데유일하게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