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현대 AB지구 간척지 매각가 협상이 피해 농어민과 현대건설간의 가격 차를 좁히지 못해 또 다시 결렬됐다. 29일 서산시 및 피해 농어민 단체인 `현대 A.B지구 일반 농지 매각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종선)에 따르면 지난 28일 농림부에서 피해 농어민 대표와 현대건설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매각가 협상을 계속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피해 농어민들은 이날 "올해 간척농지에 대한 가경작 허용을 전제로 충남도 중재안(평당 분양가 1만5천400원)과 서산시의회 신준범 의원 안( " 1만1천원) 사이의 적정 가격을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농림부측은 1만5천400원-1만9천원선을 중재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져 큰 격차를 보였다. 또 현대건설측은 농민들이 진행중인 농지 가경작도 허용치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각대금의 상환조건에 대해서는 계약금 10%를 선납하고 나머지 금액은 연리 3%에 20년 균등 분할 상환 조건에 상당부분 이견을 좁혔다. 농민들과 현대건설은 이에 따라 다음달 4일 농림부에서 다시 협상을 갖기로 했으나 농민들은 또 다시 진전이 없을 경우 집회와 가경작을 그대로 강행하고 안면도꽃 박람회 진입로를 봉쇄하는 등 실력행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서산 간척지 분양가 협상은 공시지가의 66%(7천원선)를 매각가로 요구하고 있는 피해 농어민과 감정 평가가격(2만2천원)을 공고한 현대와의 가격 차가 커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피해 농어민들이 이 지역 간척 농지의 매수를 집단 거부한 채지난 15일부터 농지 가경작에 들어간 상태에서 충남도가 최근 평당 분양가 1만5천400원의 중재안을 제시, 해결의 실마리를 보였었다. (서산=연합뉴스) 정찬욱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