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3차 동시분양에 강남구 삼성동에서 하이츠아파트를 공급하는 중앙건설이 분양가를 과도하게 책정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25일 중앙건설에 따르면 삼성동 하이츠는 25평형과 32평형, 58평형 298가구가일반분양되며 25평형은 분양가격이 3억2천680만원으로 평당 1천300만원 수준이다. 또 32평형의 분양가격은 4억2천550만원(평당 1천320만원), 58평형의 분양가격은8억9천950만원(평당 1천550만원)이다. 분양가격이 공시되자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사이트마다 이를 비난하는 게시물이4∼5건씩 올라왔다. 게시물에서는 정부의 `분양가 인상 자제' 요청에 아랑곳 않고 부동산경기 과열에 편승해 분양가격을 너무 비싸게 책정했다는 것을 일관되게 지적하고 있는데 부동산 전문가들도 대체로 이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삼성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박모(54)씨는 "삼성동 하이츠의 입지여건이뛰어난 것은 인정하지만 소형평형에 평당 1천300만원 수준을 적용한 것은 과도한 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앙건설의 분양가격 책정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는 동종 업계 관계자들도 마찬가지다. A건설의 주택사업 담당 임원은 "건설업체는 주로 도급공사를 맡기 때문에 분양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는 조합원 몫이지 건설업체 몫이 아닌데도 최근 여론의 `뭇매'를 맞아왔다"며 "그러나 중앙건설이 자체사업인 삼성동 하이츠의 분양가격을 너무올림으로써 이같은 여론의 질타에 변명하기 힘들게 됐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같은 비난에 대해 중앙건설 관계자는 "사업부지 땅값이 워낙 비싼 데다고급 내장으로 차별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분양가격을 책정했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