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아파트 관리비를 찾아 드립니다" 강원도 원주시가 아파트 관리비 가운데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구체적인 절감대책을 추진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역 내 민영아파트 116개 단지 가운데 사원아파트와 100가구이하 소규모 아파트를 제외한 93개 단지를 대상으로 지난해 6월과 12월 관리비 내역에 대한 일제조사를 벌여 최근 결과를 토대로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는 조사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관리비의 경우 3.3㎡당 최고 2천578원에서 최저 1천296원으로 2배 가량 차이가 났으며 이를 25평형 아파트에 적용할 경우 3만2천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파트 관리소장과 경리, 경비 등의 인건비가 주로 차지하는 일반관리비의 경우 3.3㎡당 700원대에서 1천500원대까지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돼 불필요하게 많은 관리비를 지출하는 아파트단지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오물수거비의 경우 3.3㎡당 17원에서부터 44원에 처리하는 아파트가 있는 등 청소비, 소독비 등 위탁처리 분야의 비용부담 차이가 커 업체선정 과정에서의 비리의혹도 제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아파트의 난방비가 3.3㎡당 7천500원-6천원대까지 편차가 나는 등 아파트마다 관리비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평균 관리비용을 산출해 항목별 비교를 통해 새는 관리비를 찾아내기로 하고 전체 자료를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비치해 입주민들이 열람토록 할 방침이다. 시관계자는 "지역 내 아파트 관리비를 비교.분석한 자료만 공개해도 투명한 관리.집행이 가능해 자연스럽게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비리방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관리비에 대한 입주민의 관심인 만큼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원주지역에는 모두 139개단지 아파트에 4만8천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김영인기자 kimy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