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해외건설 수주액이 작년의 2배를 웃도는등 수주가 활기를 띠고 있다. 1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22건에 25억달러로 작년 같은기간 16건에 10억3천800만달러보다 122% 가량 증가했다. 이로써 올해 해외건설 수주목표액인 60억달러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건교부는 올들어 현대중공업의 나이지리아 원유터미널 공사(5억8천만달러), 대우건설의 리비아 와파 가스처리공사(2억달러), 삼성물산의 싱가포르 과학단지 조성공사(1억9천만달러) 등 대형공사 수주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날 12억달러 규모의 이란 사우스 파스 4-5단계 가스처리공사를 현대건설이 따냈다고 설명했다. 이란 사우스 파스 가스처리공사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이후 국내 업체가 따낸 해외 공사로서는 최대 규모다. 건교부는 현대건설이 4-5단계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향후 발주될 6-8단계, 9-12단계 공사에서 국내 업체의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4-5단계 공사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LG건설 등이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를 준비중이며 9-12단계에도 LG건설이 PQ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달 현재 업체별 해외수주액은 현대건설 2건 12억7천만달러, 현대중공업 1건 8억8천만달러, 삼성물산 6건 3억700만달러, 대우건설 4건 2억9천700만달러, 롯데건설3건 1천500만달러 순이다. 해외건설수주액은 97년 140억3천200만달러, 98년 40억5천500만달러, 99년 91억8천900만달러, 2000년 54억3천300만달러, 작년 43억5천500만달러로 IMF이후 점차 감소해 왔다. 건교부 서정석 건설경제국장은 "올해 국내업체가 참여 가능한 해외건설시장은 3천억달러 규모"라며 "국내 업체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보증지원을 강화하고 건설외교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