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영 아파트의 재건축조합 창립총회가 무산됨에 따라 재건축사업이 다시 미궁에 빠져들게 됐다.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16일 열린 재건축조합 창립총회에는 1천명이 채 안되는 인원만이 참석해 정족수(50%,3천3백명)를 채우지 못했다. 당초 추진위들은 이번 총회에서 조합원의 신임을 받는 쪽이 재건축을 주도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확정지분제 추진위가 총회에 불참하면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일부 추진위들이 4월께 자체적으로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추진위들 간의 주도권 다툼이 재연되고 있어 가락시영 아파트의 재건축사업이 혼미를 거듭하게 됐다. 한 조합원은 "재건축 이야기가 나온 지 10년이 다 됐는 데도 조합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진위끼리의 이전투구(泥田鬪狗)로 사업추진이 불투명하게 됐다"면서 불만을 표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