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영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이번엔 정상 궤도에 오를까. 추진위원회난립 소송 등으로 장기표류 중인 가락시영 재건축 사업이 다시 한번 정상화의 기회를 맞았다. 오는 16일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재건축조합 창립총회를 열어 조합장을 선출키로 했다. 그동안 사업 주도권을 놓고 다툼을 별여온 추진위들은 이번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심판을 받는 데 합의했다. 서로 조합장을 맡겠다고 다투던 데서 진일보한 셈이다. 조합장 후보로는 현재까지 4명이 등록했다. 확정지분제추진위측의 김범옥씨,비대위측의 김정균씨,가락1동재향군인회 회장인 이광배씨,전1차동대표회장 정봉수씨 등이다. 주변 중개업소들은 어떤 식으로든 이번에 결론을 내지 않으면 재건축 사업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추진위들은 조합원들의 창립총회 참석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창립총회 추진위 관계자는 "용적률 강화추세 등을 감안할 때 이번이 재건축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총회장에서 조합원들의 뜻을 확실하게 밝혀야 조합원에 이득이 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시공사들도 총회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기존 시공사의 시공권을 인정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가 실시되는 까닭이다. 송파구 소재 가락시영단지는 조합원이 6천6백여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재건축 대상 단지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