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하게 시장을 분석해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마케팅전략을 구사해 분양업계의 선두주자에 도전하겠습니다" 작년 한해 오피스텔 주상복합아파트 등 4천여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해 분양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리얼티소프트 송영민 사장은 올해의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리얼티소프트가 분양업계에서 부상한 것은 사전에 가격 기능성 입지조건 평면구성 등 상품의 특성을 분석,특징을 정확하게 뽑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분양사업은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됐을 경우 공급자에게 분석자료를 제공하며 분양가를 낮춰 초기분양률을 높일 수 있도록 사전 컨설팅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상품을 화려하게 포장하거나 주먹구구식 홍보전단으로 손님을 끄는 방식은 과감히 배척한다. 5만명이 넘는 고객테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분양전에 수요자 선호도,분양가능성 등을 조사해 분양전략을 마련한다. 회사조직도 전문능력 위주의 소규모 조직으로 짜여져 의사결정이 빠르다. 송 사장의 이같은 경영전략으로 회사설립 3년 만에 분양·컨설팅업계의 주목대상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분양을 맡은 4천가구에서 1백% 계약률을 올린 것을 바탕으로 올해는 6천가구 분양에 도전한다. 이미 2월까지 1천여 가구를 넘겼고 3월에는 대치동 아이빌을 비롯 1천5백가구를 분양 중이거나 분양할 예정이다. 리얼티소프트는 오피스텔 주상복합아파트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 분양에 특히 강하다. 99년 회사설립 이후 첫 손을 댄 서초동 대우 아이빌은 당시 부동산 경기가 최악인 상태에서 청약률 1백 대 1,분양 첫 날 1백% 계약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요즘 잘 나가는 대우 아이빌 브랜드의 인기는 여기서 비롯됐다. 이후 테헤란로 아이빌,마포 한화 오벨리스크,삼성동 대우 디오플러스,부천상동 대우 마이빌 등을 성공적으로 팔아치웠다. 송 사장은 수익성부동산의 분양 성패는 시장과 상품의 분석에 의해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리얼티소프트를 부동산투자관리회사로 변신시켜 나갈 계획이다. (02)599-0048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