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사업에 대한 초기 타당성 분석에서부터 설계 시공 사후관리 등 사업시행의 전 과정을 컨설팅해주고 자금이 부족하면 파이낸싱을 통한 자금조달까지 주선해주는 개발사업형 리모델링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 삼성물산건설부문 LG건설 대림산업 두산건설 등 건설업체들이 최근 리모델링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아파트나 빌딩 등 대형 리모델링사업의 공사수주를 위한 토털서비스형 리모델링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가 이처럼 개발사업형 리모델링에 적극적인 것은 대형 건물 건축주들이 수익성분석이나 사업추진에 자신이 없어 리모델링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리모델링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한미은행과 리모델링 금융지원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기획제안형 사업부문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작년 한햇동안 1천27억원의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 올해는 1천5백억원으로 공사수주 목표를 늘려 잡았다. 이 가운데 90% 정도를 개발제안형으로 수주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리모델링부문 수주목표 2천5백억원 가운데 8백억∼1천억원 정도는 개발사업형 리모델링방식으로 일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무교동 IDC센터 리모델링공사를 수주할 때 건축주에게 기획 설계 시공방법 등을 설명한 것이 주효해 공사를 따냈다. 경희의료원과 명동CFC빌딩 등도 개발제안을 통해 수주에 성공했다. 두산건설도 올해 목표액 1천억원 중 상당물량은 이같은 개발제안형 리모델링 마케팅을 통해 수주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 8일엔 여의도 한국증권예탁원 본원 건물 리모델링공사를 1백13억원에 수주했다. LG건설도 리모델링에 대한 컨설팅서비스와 파이낸싱을 포함한 다양한 기획제안형 마케팅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는 4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역시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 리모델링공사를 1백59억원에 따냈다. 리모델링협회 관계자는 "개발사업형 방식은 업무용빌딩을 오피스텔 등으로 개조해 분양하는 사례 등 건축주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사업아이디어를 다양하게 제공하기 때문에 노후빌딩이나 아파트단지 등의 대형건물 리모델링시장의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