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 부문과 달리 물량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토목부문도 건설경기 활성화로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3월토목공사 물량 지수는 135.6으로 건설업체들은 이달중 토목공사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직전 조사시점(비교시점)에 비해 같거나 증가하는 것을, 100 미만이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토목공사 물량 지수가 100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견된 이유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조기집행 등 관급 토목공사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공사 물량 지수는 138.9로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3월 비주택공사 물량 지수는 107.2로 현상유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는데 기업규모별로는 대형업체, 지역별로는 서울업체의 지수가 각각 94.4, 96.9로 지난 달에 비해 침체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인력과 자재 수급에 대한 BSI는 각각 77.9, 73.0으로 건설현장에서의 인력, 자재 수급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산업연구원의 백성준 책임연구원은 "최근 건설공사 물량이 확대되고 있으나 인력과 자재 공급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급불균형및 비용상승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