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영이 조합아파트 투기에 대한 정부의 감시가 강화되고 있는 와중에 중랑구 상봉동에서 조합아파트를 선착순 분양키로 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영은 오는 15일부터 중랑구 상봉동 293번지에 지을 조합아파트 '건영 캐스빌'의 조합원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32평형 4백65가구이며 확정 분양가는 1억6천만원대다. 신청금은 5백만원이며 중도금은 70%까지 연 6.1%의 금리로 대출된다. 건영캐스빌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대형 악재가 나타난 시점에서 모집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법 개정을 통해 이르면 6월부터 조합아파트의 선착순 모집을 금지키로 했다. 법 개정 전에도 선착순을 고집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택지공급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취하기로 했다. 이는 과열된 조합아파트 투자 열기를 간접적으로 식히는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도 조합아파트 분양 현장을 직접 방문해 청약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할 정도로 감시의 눈을 부릅뜨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수요가 사라진 상태에서 모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래도 투자자들이 몰린다면 이는 실수요층이 그만큼 두터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영 관계자는 "이미 건축심의에 들어가는 등 사업이 많이 진척된 상태에서 모집 방식을 바꾸는 것이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02)436-5552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