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에 화교자금도 유입되고 있다. 중국 특수를 겨냥해 본토인을 대상으로 한 임대사업에 나서기 위해 오피스텔을 분양받는 화교가 등장했다. 화교들은 최근 대우건설이 서초구 제일생명사거리 인근에서 분양한 '디오빌 강남' 52실을 매입했다. 대우건설이 분양한 디오빌 시리즈에 화교들이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화교들은 대우건설이 화교신문에 낸 분양 광고를 보고 한꺼번에 몰렸다"고 설명했다. 분양사업소에서 만난 한 화교는 "한국을 찾고 있는 중국인이 해마다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장기 체류인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을 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오피스텔을 샀다"고 말했다. 호텔에 비해 체류비가 저렴한 데다 통역 서비스도 가능해 중국인들이 다른 숙박시설보다 선호할 것이란 계산이다. 대우건설의 신동준 강남분양사업소 소장은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화교신문에 광고를 낸 것이 예상밖의 성과를 올렸다"며 "한국사회에서 돈을 어느 정도 모으는 데 성공한 화교들이 주로 오피스텔을 계약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