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로 문화공간이 크게 부족한 경기도 용인시수지지역의 아파트단지내에 미니 유물전시관과 도서관이 마련돼 지역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수지출장소 맞은편 삼성5차아파트단지내에 있는 '임진산성 유적전시관'에는 지난 97년 부지 조성 공사때 출토된 산성의 유물이 고스란히 전시돼 있다. 지난해말 문을 연 33평의 전시관에는 현자총통 2점과 철제탄환 4점, 화살촉 세트 , 조선자기, 기와류 등 39점의 실물복제 유물과 임진산성의 절개모형, 개발이전사진 등이 그래픽 설명과 함께 전시돼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아파트와 함께 전시관을 지은 삼성물산㈜은 현재 용인시와 전시관의 기부채납절차를 밟고 있다. 전시관 인근의 수지2지구 현대아파트 상가 지하 1층에는 '느티나무 어린이도서관'이 성황리에 운영중이다. 박영숙 관장(36.여)이 자비로 마련한 40여평 규모의 도서관은 개관한지 2년밖에안되지만 가족단위 회원수가 1천300명을 넘으며 어린이 명예회원도 70명이 넘는다. 도서관은 동화와 그림책, 어린이잡지, 교육 관련 도서 등 7천500여권을 소장하고 있고 시청각자료(비디오.CD)도 700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가입비 1만원 이외에 별도 이용료는 없으며 회원들이 종이접기와 동요마당 등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박 관장은 "하루 이용객이 150여명이고 대출도서가 500권에 이른다"며 "과거 서울 상계동에서 무료 공부방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데 수지에 와보니 어린이를 위한 마땅한 공간이 없어 도서관을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용인=연합뉴스) 최찬흥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