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2차 동시분양 청약접수가 시작된 5일 접수 창구인 국민은행 각 지점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십명의 청약통장 1순위자가몰렸다. 내달 3차 동시분양부터는 경쟁률이 껑충뛰어 이번을 당첨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마지막 기회로 여긴 청약접수자들은 은행 영업개시 전부터 많게는 100여명이 몰려 정부의 각종 대책을 무색케 했다. 공급단지 인근의 국민은행 지점에 청약접수자가 몰렸으며 청약자들은 관악구 봉천동 동부센트레빌, 양천구 신정동 경남아너스빌, 구로구 오류동 금강아파트,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주피터 위주로 청약접수를 했다. 국민은행 봉천동지점 청약담당 직원은 "지점 문을 열기 전인 9시를 전후해 100여명 안팎의 청약접수자가 대기했으며 이들을 소화하고도 오전 10시 현재 50명 정도가 대기중"이라고 말했다. 이 직원은 "지점 바로 앞에 동부센트레빌 아파트가 들어서기 때문인지 청약접수자의 90% 이상이 이 아파트를 청약했다"고 덧붙였다. 오류동지점 청약담당 직원은 "이달 말 1순위 자격자가 급증, 다음 동시분양부터 경쟁률이 높아질 것을 우려한 분들이 많이 몰리는 것 같다"며 "주로 금강아파트와 인근 신정동의 경남아너스빌 아파트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정동지점 청약담당 직원은 "영업시작 전부터 100명 안팎의 청약접수자가 대기했고 오전 10시 현재 40∼50명의 통장가입자가 번호표를 받아 접수 대기중이며 문의전화도 폭주, 청약 이외의 업무에 다소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신정동지점에서도 청약접수자들은 주로 동부센트레빌, 금강아파트, 경남아너스빌에 몰렸다고 이 직원은 전했다. 강남지역에서 유일하게 공급되는 롯데캐슬주피터도 자금에 여유가 있는 인근 지역 1순위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초동지점 청약담당 직원은 "롯데캐슬주피터의 경우 가구수가 적어 경쟁률이 높을 것 같다"고 예상하고 "롯데캐슬주피터 이외에 동부센트레빌에 청약하는 분들도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청약접수 창구는 지점 영업개시 직후에 가장 많이 몰리고 점심시간 전후, 그리고 오후 2시 이후부터 영업종료까지 주로 혼잡한 경향이 있다고 이 직원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