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문을 연 롯데건설의 서울 서초동 '롯데캐슬 주피터'아파트 견본주택에는 56평형 유닛만 설치돼 있다. 오는 5일부터 청약할 수 있는 이 아파트는 총 1백10가구의 작은 규모 단지에 33,47,55,56,59평형 등 다양한 평형으로 이뤄지는데 이중 56평형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롯데캐슬 주피터 견본주택에선 독특한 공간분할과 마감재 처리가 눈에 띈다. 평면 공간은 우선 안방 거실 자녀방으로 크게 나눠진다. 거실을 기준으로 안방과 자녀방이 독립공간으로 여겨질 정도로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 안방 거실 자녀방엔 각각 개성적인 공간이 마련된다. 안방은 방 2개로 이뤄진다. 하나는 좌식(坐式)위주로,다른 방은 입식(立式) 중심으로 각각 설계됐다. 두 방은 거실을 통하지 않고도 연결된다. 연결공간엔 드레스룸 파우더룸 욕실이 함께 마련된다. 자녀방에도 별도의 드레스룸과 붙박이장이 마련된 게 눈길을 끈다. 주방엔 주부전용 공간이 색다르다. 노트북 컴퓨터를 올려 놓고 작업을 할 만한 공간이다. 계약자가 이 공간을 원치 않으면 주방가구로 대체할 수 있다. 롯데캐슬 주피터의 개성공간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마감재와 마감처리방식이다. 천연무늬목 천연대리석 등을 채택,고급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했다. 천장과 벽을 연결하는 몰딩은 벽을 파는 매몰방식으로 마감처리돼 집안이 넓게 보인다. 롯데캐슬 주피터의 외관은 내부만큼이나 독특하다. 건물이 위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설계(큐빅 레벨·cubic level)에다 업무용 빌딩에 주로 쓰이는 커튼월이 주거용 건물의 외부 마감재로 채택된다. 아파트이면서 전체적으로 빌라 분위기가 강하다. 롯데캐슬 주피터는 서초동 영동중학교 근처에 있는 서초맨션을 헐고 다시 짓는 재건축아파트다. 지하철 양재역에서 가깝고 남부순환도로나 도곡동길을 통해 강남대로와 연결된다. 입주는 내년 10월께로 예정돼 있다. (02)5815-004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