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외곽의 아파트 청약 분위기는 차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주택공급업체들에 따르면 안양 광주 용인 등 수도권 외곽에서 지난 26일부터 분양에 들어간 아파트의 1순위 경쟁률이 대부분 미달 사태를 보였다. 세양건설이 경기도 광주시 양벌리에서 공급하는 '세양청마루'에는 3백85가구(28,32평형) 모집에 1백14명이 신청해와 0.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흥화공업이 안양시 안양9동에서 선보인 흥화브라운빌(23∼32평형)도 모집 1백68가구,청약자수 64명으로 0.4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쌍용건설이 용인 남부 구성면에서 선보인 쌍용스윗닷홈의 경우 30평형대는 마감된 반면 40평형대는 미달됐다. 2백36가구의 34평형에는 2백36명이 청약해와 3.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1백51가구를 모집하는 39평형에는 75명만 청약했다. 46평형(78가구)에는 31명이 서류를 접수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지역중개업소 주민 등을 상대로 사전 마케팅을 꾸준히 한 데 힘입어 실수요자층이 두터운 평형은 1순위에서 모두 팔 수 있었다"며 "수도권 외곽에서 성공적으로 분양하려면 아직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