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도 평당 1천만원짜리 최고급 아파트가 등장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내달 중순 분양을 시작할 부산시 남구 대연동 '대우 드림월드' 678가구 가운데 4가구를 98평짜리 펜트하우스로 지어 평당 1천만원 선에서 분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대연동 부경대학교 옆 구(舊) 안기부 부지에 건립되는 이 아파트는 3천767평의 대지에 528%의 용적률을 적용, 지상 23-29층짜리 5개동에 13-98평형 678가구로 건립된다. 부산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외환위기 직전 평당 400만원대였다가 98년 LG건설이 남구 용호동에 '메트로시티'를 분양하면서 500만원을 돌파, 그동안 이 선을 유지해 왔음을 고려하면 이번에 대우건설이 내놓을 펜트하우스 가격은 평균 분양가의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펜트하우스를 제외한 나머지 아파트들의 가격은 현지 시세에 맞춰 평당 500만원 대에서 분양가를 책정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산에서 2년 여만에 아파트 사업을 재개하는 것이어서 '드림월드'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방안으로 펜트하우스를 계획했다"면서 "최근 부산지역에 고조된 분양열기를 고려하면 분양에 별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