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마치고 수도권 아파트 값이 매매와 전세를 가리지 않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봄 방학이 끝나기 이전에 이사 하려는 수요자는 크게 늘고 있지만 시장에 나온 물건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세청의 2차 세무조사 방침 발표 이후 조사대상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중개업소들의 휴업사태까지 겹치면서 아파트 값은 호가위주로 크게 뛰었다. 이번 조사기간(2월15∼21일) 동안 수도권과 지방 29개 지역에서 매매가는 0.8∼1.1% 뛴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안양과 평촌 신도시가 재건축을 재료로 각각 0.97% 상승해 매매값 상승을 주도했다. 갈산동 샘대우 50평형의 매매가는 8백만원 오른 2억9천만∼3억1천만원, 귀인동 샘한양 33평형은 1천8백만원 상승한 2억2천5백만∼2억7천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인근 온누리부동산의 관계자는 "안양에 불고 있는 재건축 바람이 평촌 신도시에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서울 강남 못지않은 우수한 중.고등학교가 있는 목련마을은 학군 프리미엄을 앞세워 특히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세값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산 신도시의 경우 전세값 상승률이 매매값 상승률보다 0.22%포인트 높은 0.84%를 기록했다. 일산에서는 마두동과 주엽동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마두동 백마극동 37평형이 1천만원 오른 1억6천만∼1억7천만원을 형성했다. 주엽동 강선 금호.한양 50평형은 1억8천만∼2억원으로 1천5백만원 올랐다. 이에 따라 '한경 아파트 지수' 가운데 '수도권 매매지수'는 0.79포인트 상승한 111.92를, '수도권 전세지수'는 0.59포인트 뛴 122.93을 기록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