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 여파로 서울의 아파트 분양권시장이 `소강국면'을 맞은 반면 구리, 수원 등 수도권의 대규모 택지지구 분양권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아파트 정보제공 포털업체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및 수도권지역 분양권 거래가격은 2주전에 비해 0.45% 오르는데 그쳤다. 그러나 부영아파트 입주가 임박한 구리의 분양권 거래가격이 2주동안 2.32%오른것을 비롯해 ▲수원 2.09% ▲안산 1.99% ▲고양 1.82% ▲부천 1.44% 등 대규모 단지입주가 임박한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분양권시장은 뜨거웠다. 내달 입주 예정인 수원 정자2지구 코오롱아파트 35평형 분양권은 2주간 800만원이 올라 1억7천3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내달 말 SK건설, LG건설,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입주가 잇따라 시작되는 부천상동지구의 경우 프리미엄이 분양가격보다 7천만∼1억원 높은 선에서 형성될 정도로분양권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의 경우 2주간 분양권 거래가격이 0.36% 올라 강보합에 머물렀는데 권역별로는 세무조사의 `직격탄'을 맞은 강남권이 0.19%밖에 오르지 않은 것과 대조적으로 강북권은 0.52%, 강서권은 0.51% 상승했다. 서울의 자치구(區)별 2주간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격 상승률을 보면 상반기 입주예정 단지가 몰려있는 광진구가 1.55%로 두드러졌고 성동구도 뚝섬개발계획에 편승,1.43% 올랐다. 이밖에 ▲동대문구 1.20% ▲강북구 0.77% ▲성북구 0.69% ▲영등포구 0.69% ▲동작구 0.68% 등의 순으로 분양권 거래가격 오름폭이 컸다. 닥터아파트는 설 연휴와 세무조사 여파로 개점 휴무상태인 중개업소가 속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반적으로 분양권시장이 소강국면을 맞고 있는 것일뿐 본격적인 매수심리 냉각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풀이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