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실시된 서울시 1차 동시분양은 최고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우는 과열양상을 보였지만 유망한 단지가 적다는 평가 때문인지 프리미엄 수준은 뜨거웠던 청약열기와 달리 일부에서만 호가 위주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시분양 당첨자가발표된 이날 프리미엄이 붙은 곳은 전체 6개 사업장 가운데 돈암동 이수, 도곡동 현대, 공릉동 신성 등 3개 단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단지별로 돈암동 이수의 경우 전평형에 걸쳐 2천만원에서 최고 4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고 도곡동 현대는 3천만원 가량, 공릉동 신성은 500만-1천만원의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곡동 현대만이 일부 아파트가 3천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실거래가 이뤄졌을 뿐 돈암동 이수와 공릉동 신성은 실거래 없이 호가 기준으로만 웃돈이 성돼 있으며 매물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인근 중개업소는 전했다. 돈암동의 한 중개업자는 "매도.매수 문의는 들어오고 있지만 이제 막 당첨자가 발표된 상황이고 정부의 세무조사 강화로 계약전 미등기 전매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증가,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차 동시분양에 나왔던 신림동 두영, 은평구 신사동 청운제일, 남현동 흥화의 경우 프리미엄이 미미하고 그나마 매도.매수 문의도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지난번 동시분양은 일단 청약부터 하고 보자는 사람들이 가세, 동시분양 실시 이후 처음으로 첫날 전평형 청약이 마감됐지만 실제 프리미엄은 기대 이하"라며 "높은 청약경쟁률이 높은 프리미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