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 호평·평내택지개발지구가 올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새로운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중 14개 단지 8천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계획인 데다 이르면 5월께 동시분양 형태로 대규모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남양주는 경기도 용인 못지 않은 입지조건을 갖추고서도 교통여건 등 기반시설이 뒷받침되지 못해 택지를 보유한 주택업체들이 분양을 망설여왔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남양주 구리 일대에서 분양한 업체들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는 등 분양시장이 달아오르자 주택업체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8천여가구 분양대기=호평지구에선 한화 중흥건설 효성 한라건설 등 9개 업체가 6천4백여 가구를,평내지구에선 신명종건 등 4개 업체가 2천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서울 강북과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실수요자를 겨냥,대부분 20∼30평형대의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된다. 대부분의 단지가 5백가구 안팎의 규모로 조성되지만 중흥건설(1천가구)과 한라건설(7백60가구) 등은 대단지 아파트를 선보인다. 분양가는 평당 4백만∼4백50만원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께 분양하는 아파트의 경우 2004년 6월부터 입주할 수 있다. 호평지구와 평내지구는 46번국도를 경계로 나란히 놓여 있다. 경춘선 평내역이 근처를 지나가고 천마산 스키장이 멀지 않다. 남양주시청이 인접해 있다. ◇5월 동시분양 추진=택지지구 아파트분양에 참여할 주택업체들이 수도권 아파트의 분양열기를 고조시키는 데 동시분양이 효과적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화 대주건설 등 일부 업체들이 5월께 동시분양 형태로 공급하기 위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 호평지구내 업체뿐만 아니라 우남종건 신명종건 등 평내지구 업체들도 동시분양에 함께 참여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주택업체들의 내부사정이 달라 이견이 없지는 않지만 상반기 중 동시분양 형태로 분양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분양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 2003년께 준공 예정인 청량리∼마석구간 경전철 사업의 공사비 분담방식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또 택지를 공급한 토지공사측이 약속한 경춘선의 단지외곽 이설에 관한 문제도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