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말 입주가 시작되면서 수도권 서부 최대택지지구인 부천 상동신도시 시대가 활짝 열린다. 21일 부천시에 따르면 한국토지공사 인천지사가 지난 97년 8월 착수한 원미구 상동 94만3천평의 상동택지 개발공사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다음달 말 SK.LG아파트 496가구와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511가구 등 3개 단지에 1천819가구의 입주를 시작으로 내년 9월까지 입주가 완료된다. 상동신도시에는 공동주택(아파트.연립주택) 1만6천162가구와 단독주택 970가구등 모두 1만7천132가구가 들어서 5만1천39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게 된다. 또 유치원 5개와 초등학교 5개, 중학교 3개, 고교 4개 등 학교시설 및 동사무소.파출소.우체국.소방파출소 등 공공시설, 종합병원 1곳, 도서관 1곳, 공원 13개, 시외버스터미널 등 각종 공공편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10만평의 유원지 부지에는 다음달 초 SBS의 야인시대 촬영장이 개장하고 한국 영화.영상 박물관과 동춘서커스단 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2만여평의 체육시설 부지에는 실내 수영장과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다용도 스포츠장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특히 내년 말까지 상동신도시를 가로질러 자연 하천 형태로 만들어지는 '인공의강'(길이 5.5㎞, 너비 5m, 수심 30㎝)은 시민들에게 친수공간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시(市)는 인공의 강에 2급수의 물이 흐르도록 하고 징검다리와 연못, 바닥분수 등을 만들며 나룻배를 띄워 시민들이 옛 추억을 더듬으며 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연하천과 똑같이 소나무와 버드나무.갈대.갯버들.풀 등 수생식물을 심을 예정이다. 상동신도시는 이처럼 인공의 강의 흐르고 휴식공간인 공원이 많으며 각종 문화.체육시설 등이 들어서 수도권 서부지역 최고의 '친환경적, 친문화적 주거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아가 신도시 가운데로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가 남북으로 관통하고,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 등이 지나는 등 광역 교통망이 잘 구축돼 있다. 이에 따라 입주전인 2월 현재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에 비해 최고 40%까지 치솟는 등 투기조짐까지 일고 있다. 시와 토공 인천지사는 입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완벽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공은 입주전까지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한전과 KT,도시가스업체와 함께 전기와 통신망, 도시가스 등의 공급체계 구축을 거의 완료했다. 또 시와 공동으로 단지내에 현장민원실을 열어 입주민들의 거주지 이전을 돕고, 각종 불편사항을 한번에 해결하는 '원-스톱행정'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있다. 부동산 전문 컨설팅업체인 씨티산업개발 이인석(43)사장은 "상동신도시는 아파트와 공공시설 등이 짜임새 있게 배치됐고 영화예술과 체육.레저 분야 시설들이 고루 들어선 모범적이고 이상적인 택지개발지구"라면서 "대중 교통망까지 잘 갖추고 있어 훌륭한 주거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연합뉴스) 김창선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