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40시간 근로제가 도입되면 건설업의 경우 12만명의 신규 고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권오현 박사는 21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건설업 파급효과 및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이런 내용의 분석결과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법정근로시간을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할 경우 부족한 노동력을 신규 인력으로 충원하게 되면 기존 인력의 9.2%인 12만2천명이 추가로 필요하며 이들에 대한 급여로 인건비가 11.2% 증가한다. 그러나 추가 고용없이 근로시간을 4시간 단축하게 되면 임시근로자까지 포함한 건설업 종사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47.3시간(2000년 기준)에서 43.3시간으로 줄어들 지만 공사기간은 6.5-11.2% 연장된다. 이렇게 되면 공사기간 연장으로 인건비, 임차료, 감가상각비, 기타 금융비용 등이 증가해 공사비는 2.8-4.6% 늘어나게 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권 박사는 "근로시간 단축이 건설현장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공사비 증가 및 공사기간 연장이 반영돼야 하며 계절에 따라 근로여건이 크게 다르고 공사물량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건설업 특성에 맞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