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의 아파트를 모두 팔면 얼마나 될까. 부동산정보 전문업체인 부동산뱅크(www.neonet.co.kr)가 서울 소재 아파트 가운데 총 가구수가 20가구 이상인 1천973개 단지의 94만1천123가구를 대상으로 분석, 2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그 가치가 228조9천9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는 분석대상 아파트마다 시세를 파악해 이를 합산하는 방법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2월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올 정부예산이 111조9천767억원임을 감안하면 서울 소재 아파트를 모두 매각할 경우 그 자금으로 2년 가량 국가를 운영할수 있는 셈이다.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區)별 아파트 가치를 보면 강남구가 37조9천823억원으로 으뜸이었으며 송파구 28조6천318억원, 서초구 22조8천106억원으로 이른바 `강남권'아파트의 시세가 압도적으로 높아 위력을 실감케 했다. 강남구 소재 아파트의 평균가격은 4억2천500만원으로 1억3천630만원인 도봉구의3.1배에 달했다. 분석대상 아파트 가구수가 12만6천196가구로 가장 많은 노원구의 경우 17조3천56억원으로 강남권 3개 자치구 다음 순위였다. 반면 종로구의 아파트 가치는 1조2천540억원으로 최하위였고 은평구 1조9천383억원, 금천구 1조9천869억원, 강북구 2조1천502억원 등이 하위권을 형성했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분당신도시를 끼고 있는 성남시의 아파트 가치가 25조2천467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일산신도시가 위치한 고양시 22조6천856억원, 수원시 16조179억원, 안양(평촌.산본신도시) 13조3천301억원의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