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주택부문에서 보수적인 경영으로 일관했던 동부건설이 연초부터 공격경영에 나서 관심이다. 무엇보다 서울지역에서 예정된 대규모 재건축 사업 수주활동에 적극적이다. 총 6천6백가구인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 재건축수주에 우선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가락시영 아파트 재건축사업 추진 주체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원인무효라는 법원 판결에 따라 새로 시공회사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다. 동부건설은 가락시영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을 따내기 위해 이미 우회전략을 쓰기도 했다. 인지도를 높일 목적으로 최근 가락시영 아파트에 인접한 2백12가구 규모의 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전략적'으로 따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부건설은 자체 아파트 브랜드인 '센트레빌'을 더욱 알리기 위해 다음 달초부터 공중파 TV광고에 나선다. 1969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시공능력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저평가돼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대대적인 광고공세에 나서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부건설 최고위층은 '경쟁이 붙은 곳에서는 반드시 이기라'라는 방침을 전달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