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들이 대형사에 비해 열세인 아파트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리기 위해 부부 탤런트를 잇따라 광고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성은 최근 아파트 브랜드 `미소지움(MISOZIUM)'을출범시키면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작년 결혼한 탤런트 김호진-김지호 커플과광고모델 전속계약을 맺었다. ㈜신성은 앞으로 김호진 커플을 TV 및 라디오 CF와 신문, 옥외매체 광고에 내세우고 각종 행사에 참여토록 함으로써 새로 출범시킨 미소지움 브랜드 정착에 최대한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월드건설은 연예계의 `잉꼬커플'로 알려진 손지창-오연수 부부와 광고모델 전속계약을 맺고 아파트 메르디앙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성과를 보였다. 또 일산 등 수도권에서 잇따라 분양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동문건설의 경우 요즘 TV 사극드라마에서 `카리스마' 짙은 연기로 각광받고 있는 유동근-전인화 부부를내세워 굿모닝힐 브랜드를 정착시켰다. 이처럼 중견 건설업체들이 부부 탤런트를 광고모델로 내세우는 것은 단란한 가족의 이미지를 부각, 아파트 선택의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는 주부들에게 자사 브랜드를 각인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반면 대형 업체들은 대형 스타로 단독모델을 내세우거나 아예 모델을 배제하고이미지 광고만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어 대조적이다. 대형사 가운데 대형 스타 단독모델을 내세우는 업체는 탤런트 채시라씨와 전속계약을 맺고 있는 대림산업이 대표적이다. 이달 말 채씨와 전속계약이 만료되는 대림산업은 계약연장을 추진중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물의를 빚은 탤런트 황수정씨로 인해 `발등을 찍힌'꼴이 돼 대체모델 기용에 부심하고 있는데 아예 모델을 활용하지 않는 쪽도 검토중이다. 이밖에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도 대형 스타를 모델로 내세우는 전략을 배제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대형사는 이미 브랜드 인지도가 일정 수준에 올랐다는 판단에 따라 굳이 스타 모델을 기용할 필요성이 적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