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로 아파트 수요가 일시 주춤한 가운데 매매.전세가격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부동산정보 전문서비스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2월둘째주(3-9일)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79%였다. 지역별로는 지난 1월 1차 세무집중단속으로 가격 상승이 멈칫했던 강남(0.88%),송파(1.23%) 등 강남권의 상승폭이 두드러졌으며 강북(0.56%), 강서(1.09%), 노원(0.55%), 도봉(0.51%) 등은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매매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또 광진(0.7%), 관악(0.66%), 구로(1.62%), 동대문(0.71%) 등은 아파트값 상승기대심리로 매도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 중소형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되고있다. 신도시는 전체적으로 0.81%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안양재건축 영향으로 평촌(1.06%)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중동(0.9%), 분당(0.86%), 일산(0.64%), 산본(0.54%)순으로 아파트 값이 올랐다. 수도권은 서울.신도시보다 낮은 0.57%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중 성남(1.89%),구리(1.4%), 안산(1.07%), 광명(0.94%), 군포(0.91%), 하남(0.9%), 의왕(0.85%), 고양(0.84%) 등 서울 인접지역의 상승폭이 컸다. 이 기간 전세가격 변동률은 서울 0.65%, 신도시 0.66%, 수도권 0.38%로 매매가격변동률보다 낮았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는 거의 없는 상태다. 특히 구로(2.07%), 중랑(1.46%), 영등포(1.14%), 마포(0.95%), 송파(0.75%), 강서(0.72%), 노원(0.71%), 양천(0.7%) 등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서울지역 전체 평균상승률을 웃돌았다. 신도시도 신학기 전에 이주를 마치려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전세가격 오름폭이커지고 있다. `부동산114' 김희선 상무는 "설 연휴로 아파트 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실수요층이 많은 중소형 아파트는 전세, 매매 모두 매물부족으로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아파트 구입을 고려하는 수요자라면 호가가 지나치게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