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의 부도로 사업이 중단된 분당 테마폴리스와 관련, 채권자인 삼성중공업과 기술보증기금이 채권액의 70%를 확보하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분당 테마폴리스 채무조정 실무협의에서 삼성중공업과 기술신용보증기금(기신보)이 채권액의 70%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되, 테마폴리스가 용도변경될경우 한국감정원과 한국부동산신탁에도 채권액중 일부를 배분키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1천368억원, 922억원의 채권자인 삼성중공업과 기신보는 분당테마폴리스의 분양대금과 미분양 물건을 각각 65대 35의 비율로 나눠 갖기로 했다. 이에따라 삼성중공업은 분양대금 370억원과 미분양물건 483억9천만원 상당을,기신보는 분양대금 156억6천만원과 미분양물건 459억8천만원 상당을 갖게 됐다. 또 테마폴리스가 용도변경될 경우 발생하는 예상 추가소득분 1천139억1천만원중각종 비용 충당을 위해 576억원은 유보하고 나머지는 삼성중공업(103억7천만원), 기신보(185억6천만원), 감정원(184억원), 한부신(89억8천만원)에 각각 배분된다. 건교부는 용도변경 관련 공사비는 삼성중공업이 27.8%, 기신보가 18.7%, 감정원이 29.6%, 한부신이 14.5%를 분담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합의안은 각 기관별로 이사회 의결 등 내부절차를 거친 뒤 최종 합의될 예정이며 조만간 분당 테마폴리스에 대한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도 해제돼 상가가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건교부는 예상했다. 그러나 감정원과 한부신은 용도변경 관련 공사비 분담률은 삼성중공업, 기신보와 비슷한 반면 테마폴리스가 용도변경이 될 경우에만 채권액중 일부를 변제받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어 최종 합의여부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