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년간 수도권에서 도시면적이 연평균 3.8%씩 늘어 총 814.5㎢가 도시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시 행정구역면적인 605.52㎢의 1.3배를 넘는 것이다. 이로인해 이 기간 수도권에서 농경지 636㎢가 잠식되고 산림 511.5㎢가 훼손된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의 사공호상 연구위원은 13일 서울시립대에 제출한 `수도권 도시화지역의 확산과정과 특성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박사논문에서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지난 1973년부터 2000년까지의 위성영상자료를 분석한 결과수도권내 도시화지역 면적은 73년 295.5㎢에서 81년 372.6㎢, 85년 470.1㎢, 90년 709.0㎢, 94년 920.7㎢, 2000년 1천110.0㎢로 늘어났다. 반면 농경지는 73년 1천829.4㎢, 81년 1천718.2㎢, 85년 1천648.3㎢, 90년 1천499.9㎢, 94년 1천332.2㎢, 2000년 1천193.4㎢로, 산림은 73년 3천62.9㎢, 81년 3천7.2㎢, 85년 2천974.4㎢, 90년 2천848.6㎢, 94년 2천725.4㎢, 2000년 2천551.4㎢로 각각 줄었다. 논문은 73-81년에 개발된 도시화지역중 농경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65.4%, 산림은 11.9%였지만 90-2000년에는 농경지의 비율이 32.9%로 낮아지고 산림은 26.8%로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또 80년까지는 서울 강남지역이 집중 개발됐으나 80-90년에는 공업단지와 신도시 개발로 시흥.안산.안양.과천.수원.부천 등이 집중개발됐으며 90년 이후에는 중국과의 교역증가, 남북 긴장완화, 영종도 신공항 건설로 김포.고양.파주지역에개발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논문은 이와함께 서울 중심지로부터 30㎞이내 지역에 가용 토지자원이 없다는점을 감안할 때 향후 개발은 수원.시흥.용인.김포.파주.화성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