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수도권 집중화와 이에 따른 `주택난'으로 인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연립.다가구주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000년 인구.주택총조사(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주택 가운데 연립.다가구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 평균 11.6%였으며 수도권은 모두 평균을 크게 웃돌아 20% 안팎에 달했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연립.다가구주택 비중이 가장 높게 나온 인천은 23.4%나됐고 서울은 20.5%로 그 다음이었다. 또 경기도내 전체 주택 가운데 연립.다가구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16.9%로 수도권 광역자치단체가 상위 3개 자리를 차지했고 제주 역시 16.0%로 전국 평균치를웃돌았다. 반면 호남지역 3개 광역자치단체의 연립.다가구주택 비중은 현격히 낮았는데 광주 1.4%, 전남 2.3%, 전북 3.0%로 조사됐다. 한편 시.군.구 단위에서는 경기 부천시 오정구의 연립.다가구주택 비중이 58.8%로 가장 높았고 서울 은평구(48.4%)가 그 다음이었다. 이밖에 경기 성남시 중원구가 36.9%였고 ▲인천 서구 33.4% ▲서울 강북구 32.3% ▲경기 안양시 만안구 31.7% ▲인천 남동구 31.0% ▲서울 관악구 30.9% ▲서울 양천구 29.0% ▲서울 마포구 28.4% 순이었다. 건설산업연구원 권오현 연구위원은 "분석 결과 연립.다가구주택 비중은 아파트비중이 약 50%에 이를 때까지 동반 상승하다 그 이후 낮아지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