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청약접수가 시작된 서울시 1차 동시분양은 청약 첫날 일찌감치 전평형 청약이 완료돼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식지 않은 뜨거운 분양열기를 실감케 했다. 국민은행 청약사업팀은 서울시 1차 동시분양의 서울시 1순위 청약접수를 집계한 결과 922가구 분양에 모두 4만627명이 청약, 평균 44.1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러한 경쟁률은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차 동시분양의 경쟁률 43.4대 1보다 높은 것이고 접수 첫날 전평형 청약이 완료된 첫사례로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대책에도 불구, 청약열기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단지별로 이수건설이 분양한 돈암동 이수아파트에 전체 청약자의 90.1%인 3만6천610명이 몰려 5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일부 유망아파트에 극심한 청약인파가 몰리는 종전의 관행이 되풀이됐다. 평형별로는 이수아파트 33평형이 136가구 모집에 1만2천663명이 청약, 93.1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도곡동 현대 하이페리온 64평형(89.1대 1), 이수 27평형(78.1대 1), 남현동 흥화 브라운빌 32평형(55.6대 1), 이수 25평형(44.7대 1) 등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물량이 많지 않음에도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반영된 것"이라며 "1순위자의 급증을 앞두고 청약통장을 적극적으로 활용, 내집마련을 서두르려는 소비자의 청약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