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시장의 열기가 달아 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디지털태인(www.taein.co.kr)은 지난달 서울.수도권의 법원 경매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로 전체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섰다는 것은 낙찰된 물건의 입찰가격이 감정가보다 높다는 뜻이다. 종전에는 인천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지난해 9월 103.2%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서울이 10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파트 외에도 주택(89.0%), 근린상가(87.3%), 연립(82.8%) 등 토지를 제외한 전 종목의 낙찰가율이 대폭 상승, 전체 낙찰가율도 86.9%로 전달 83.0%보다 3.9%포인트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75.0%의 낙찰가율을 보인 수도권의 경우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98.2%로 전월보다 8.2%포인트 높아졌으며 이밖에 주택(81.7%), 연립(78.7%) 등도 모두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디지털태인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감정가가 아니라 실세 시세보다 높게 낙찰되는 경우도 발생하는 등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며 '경기회복 및 부동산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심리에다 전세난에서 벗어나려는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