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에 공장을 빌려쓰는 임차(賃借) 공장이 부쩍 늘고있다. 4일 한국산업공단 남동지원처에 따르면 지난해말까지 인천 남동공단 전체 입주업체(3천621곳)의 48%에 달하는 1천751곳이 공장을 빌려쓰고 있다. 남동공단 임차업체는 지난 98년 1천153곳, 99년 1천278곳, 2000년말 1천531곳으로 3년새에 무려 600곳 가까이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연간 공장 임대료 또한 지난 99년 평당 15만원선에서 최근에는 최고 30만원선으로 급등하고 있다. 남동공단내 임차 업체인 S기업의 경우 보증금 5천만원에 한달 임차료 500만원씩에 200평짜리 공장을 빌려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세업체들은 남동공단 본부에서 직영하는 아파트형 공장에 들어가기위해 치열한 입주전을 벌이고 있다. 남동공단내 3층짜리 1개동 아파트형공장은 평당 임대료가 연간 3만6천300원∼4만9천500원으로 일반 공장의 10%도 안돼 큰 인기를 끌고있다. 보증금 역시 일반 공장과는 달리 임대료에 포함돼 있어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재 입주상태인 56곳에서 업체당 100평∼200평까지 모두 사용, 포화상태다. 신청마저 밀려 40여개 업체는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할 때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남동공단 지원처 관계자는 "임차공장이 늘어나는 것은 인천과 부천, 시흥 등지에서 가깝고 서해안고속도로, 외곽순화도로, 제 2경인고속도로 등의 접근성과 인천항, 인천국제공항 인접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 인력확보에서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