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벌이겠습니다.이를 바탕으로 공공공사와 환경플랜트사업,주택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건설정보화시스템도 구축할 것입니다" 금호건설의 새 사령탑에 최근 오른 신훈 사장(57)은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답게 정보관리시스템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정보화없인 경쟁력이 없다"며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사내 지식공유시스템과 인터넷 자재구매시스템 등 지식관리시스템(KMS)투자에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차입금을 3천억원 이상 줄이는 등 재무구조 건전화에 주력해왔다. 작년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경상이익 흑자를 거둬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소홀히 해왔던 공공공사와 수도권 재건축공사 수주에도 본격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올해는 하수처리 신기술인 키데아(KIDEA)를 보유해 경쟁력을 갖춰 환경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새만금 환경기초시설공사와 같은 대규모 기획제안형 신규 환경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주택사업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주상복합아파트 '리첸시아'와 광화문 오피스텔 '용비어천家' 등을 성공적으로 분양한 여세를 몰아 올해는 작년보다 20% 정도 늘어난 5천여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금호베스트빌이란 브랜드로 공급 중인 아파트는 지난해 최고 4백12 대 1이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인간중심의 설계개념을 도입하고 재택근무가 가능한 정보통신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신 사장은 협력업체와의 관계설정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협력업체와 대등하고 투명한 관계를 설정하지 않고서는 품질향상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신 사장은 1월말 4백여 협력업체를 초청,이같은 소신을 밝히고 동등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