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진정된 반면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일 부동산정보 전문서비스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지난주(1월27-2월2일) 서초구(0.75%)를 제외한 강남구(0.41%), 강동구(0.35%), 송파구(0.31%) 등 이른바 강남권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4% 안팎의 안정세를 보였다. 특히 오는 3월 기준시가 발표를 앞두고 강남권 재건축의 약세가 이어져 강남,강동, 송파의 20평 이하 아파트는 각각 -0.09%, -0.38%, -0.75% 등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강서(0.85%), 관악(0.78%), 구로(0.69%), 금천(0.72%), 동작(0.79%), 양천(0.95%) 등이 0.6%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지난주 서울시 전체의 아파트매매가격 변동률은 0.53%로 전주(1월20-26일)의 0.10%보다 0.43% 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또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0.91%를 기록, 서울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중 삼성물산, 삼성SDS의 사옥이전으로 수요가 몰린 분당의 주간변동률이 1.11%로 가장 높았고 일산 1.04%, 중동 0.77%, 평촌 0.62%, 산본 0.4%에 달했다. 수도권도 서울 인접지역에 내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어 성남이 1.39%, 고양이 0.8%, 구리가 0.8%, 시흥이 0.79%, 안양이 0.79% 오르는 등 전체 매매가격 상승률이 0.53%에 달했다.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값도 서울.수도권 전 지역에서, 전 평형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은 중구(1.5%), 금천(1.24%), 강서(0.9%), 영등포(0.84%), 송파(0.72%), 마포(0.65%) 등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지난주 전세가격 변동률이 0.48%에 달했으며 신도시의 변동률은 이보다 0.1% 포인트 높은 0.58%였다. 수도권도 파주(0.92%), 고양(0.79%), 부천(0.62%), 안양(0.51%)이 강세를 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0.45% 올랐다. `부동산114'는 "강남권의 아파트 가격 폭등세는 진정됐으나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매매.전세값이 동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