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규모가 작을수록 원청사가 하청을 주는 대신직접 시공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12월 완공된 국내 건설공사의 원가요소별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규모가 5억원 미만인 공사의 외주비 비중은 40%에도못미치는 39.2%였다. 이는 분석대상인 계약금액 3억원 이상 공사 1만2천137건의 평균 외주비 비중인52.7%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외주비 비중이 가장 큰 공사규모는 30억 이상∼50억원 미만 공사로 58.7%에 이르고 5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 공사의 외주비 비중도 58.6%로 높았다. 이밖에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공사의 외주비 비중은 45.2%였고 ▲10억원 이상∼30억원 미만 53.5% ▲100억원 이상∼200억원 미만 55.6% ▲200억원 이상 51.9%등이었다. 공사규모별 노무비(원청업체 인건비) 비중을 보면 하청 비중이 가장 낮은 5억원미만 공사가 22.4%로 역시 가장 높았고 공사규모와 노무비 비중은 예외없이 반비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00억원 이상∼200억원 미만 규모 공사의 노무비 비중은 8.5%, 200억원 이상 공사는 6.2%로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공사종류별 외주비와 노무비 비중을 분석한 결과, 하청 비중이 가장 큰 부문은조경 부문으로 나타났고 상대적으로 원청업체의 직접 시공 비중이 큰 부문은 산업설비 부문이었다. 한편 지난 95년부터 2000년까지 완성공사 원가요소별 평균 구성비 추이를 보면외주비 비중이 46.7%에서(95년) 52.7%(2000년)로 높아져 국내 건설공사에서 하도급관행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