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대 신도시의 평당 매매가와 전세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서울 강남지역에 이어 신도시에 대해서도 부동산 투기단속을 강화함에 따라 오름세가 한풀 꺽이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는 5개 신도시내 4백2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시세(23일 기준)를 조사한 결과 평당 매매가가 6백19만6천4백원으로 이전 최고치였던 97년 10월의 6백11만9천1백원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신도시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는 IMF 경제위기 직전 정점에 달한 뒤 98년 11월 4백73만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99년 2월 5백만원대를 회복한 데 이어 올들어 6백만원선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평당 7백32만2천4백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평촌(6백19만1천6백원) 일산(5백49만9백원) 산본(5백11만9천6백원) 중동(4백86만5천6백원) 등의 순이었다. 매매가격 상승과 함께 전세가격도 처음으로 4백만원대를 돌파했다. 5개 신도시의 평당 전세가는 4백만9천5백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4백만원대에 올라섰다. 지난 97년 2월 2백59만원이었던 평당 전세가는 98년 6월 1백67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98년 9월 2백만원대를 회복한 뒤 2000년 2월에는 3백만원선을 넘어섰다. 지역별 평당 전세가는 분당이 4백46만4천5백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평촌(4백40만1천8백원) 일산(3백61만2천1백원) 중동(3백47만5천1백원) 산본(3백43만4천1백원)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뱅크의 양해근 팀장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영향을 받아 서울지역에선 오름세가 꺾였지만 신도시는 수급부족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분당지역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삼성물산 본사의 분당 이전에 따른 기대감으로 일시적으로 호가가 뛰었으나 거래가 부진한 편이어서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