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분양시장이 연초부터 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주 선보인 서울 수도권 오피스텔에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모델하우스마다 북새통을 이뤘고 대부분의 오피스텔은 계약시작과 동시에 공급물량이 바닥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이에 따라 물량 공급시기를 앞당기고 있어 내달말까지 수도권에서 공급될 오피스텔은 20여개 6천여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강북권에 공급이 몰리고 있다. 수도권은 일산 분당 등 신도시는 물론 부천 인천 수원으로까지 분양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오는 4월 오피스텔 용적률 규제가 이뤄지기 이전에 분양을 마치려는 주택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내달중 공급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묻지마투자 열풍 심화=1·8주거안정대책의 여파로 최근 선보인 오피스텔에 과열투자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8일 분양한 목동 굿모닝탑Ⅱ는 분양시작 5시간 만에 모두 팔려 분양업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벽산엔지니어링이 내놓은 방화동 에어트리움(4백80실)과 대우자판이 고양 화정동에서 분양한 ''마이빌''(2백21실)도 견본주택의 문을 열기 전에 모두 분양됐다. 18일 선보인 한강로 벽산메카트리움도 선착순 분양을 받은 첫날 선착순 분양분의 93%가 팔리는 등 ''묻지마 투자''가 성행하고 있다. ◇신규 공급물량 2월중 절정=서울에서는 양천구 강서구 동대문구 등 강서·강북권을 중심으로 3천5백여실이 쏟아진다. 지난 주말 선보인 공급물량이 지역에 관계없이 1백% 안팎의 분양률을 보이자 건설업체들은 공급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대명종합건설은 24일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15평형대 2백24실을 내놓고 대림산업도 이달말께 양천구 신정동에서 18∼30평형 2백10실을 선보인다. 2월에는 현대건설이 양천구 목동에서 14∼19평형 4백29실을 분양한다. 포스코개발도 2월말께 구로동에서 8백10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어 동광HTS와 아남건설도 동대문구 신설동과 서대문구 창천동에서 4백20실,1백80실을 각각 준비중이다. 대우건설은 서초동에서 디오빌 2곳을 2월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신도시와 부천 인천 등지에서 2월까지 2천5백여실이 공급될 전망이다. 우인건설은 지난 19일 일산 주엽역 근방에 15∼18평형 7백41실의 대형 오피스텔 ''우인아크리움빌Ⅱ''를 선보였다. 2월부터는 동문건설이 일산 백석동에서 4백68실,에프엔씨가 광명시 철산동에서 2백50실을 내놓는 것을 비롯 인천 수원 등에서도 1천여실이 분양대기중이다. ◇체크포인트=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입지여건을 불문하고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과열투자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투자 여건을 감안해보고 해당지역의 임대수요를 철저히 파악한 후 투자에 나서야 낭패를 보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오피스텔은 임대수요가 많아야 재산가치도 높기 때문에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서울과 신도시의 경우 특히 투자에 신중해야한다. 전문가들은 중형평형보다 10∼20평형대의 소형에 임대수요가 많아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건축허가 여부도 잘 챙겨야 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