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남구에서만 부동산 중개업소 200곳 가량이 늘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현재 등록된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는 공인중개사무소 9천583곳과 중개인사무소(복덕방) 7천462곳, 법인사무소 222곳 등 모두 1만7천267곳으로 전년의 1만6천170곳에 비해 6.8% 증가했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의 경우 중개인사무소는 2000년 333곳에서 지난해 319곳으로 4.2% 감소한 반면 공인중개사무소는 803곳에서 1천20곳으로 27.0%, 법인사무소는 44곳에서 49곳으로 11.4% 각각 증가, 전체적으로 17.6%(208곳)가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강남구에서는 지난해 11∼12월 2개월간 모두 72곳이 증가한 데 이어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대책이 발표된 지난 8일 이후 현재까지 약 보름동안만도 17곳이 폐업하고 43곳이 신규등록해 전체적으로 26곳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중구의 경우 530곳에서 500곳으로 30곳이 오히려 감소했으며, 노원구는 747곳에서 753곳으로 6곳, 서대문구는 512곳에서 523곳으로 11곳, 동대문구는710곳에서 723곳으로 13곳 각각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강남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강남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가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대책 발표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